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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여행

강릉여행 풀빌라 강원도풀빌라 아이들과 프라이빗숙소

by 핫싼 2022. 12. 2.

남편강의가 11월까지 스케쥴이 잡혀서 그 전에 한번 놀러갔다올겸

가까운 강원도에 숙소를 잡았다.

숙소를 도착하자마자 너무 놀랐다.

11년전 큰 아이 임신하고 만삭여행 가자고 남편이 잡았던 숙소가 옆에 허름하게 있었던 것이다.

이름도 촌씨려운 로제팬션 ㅋㅋㅋㅋ

워낙 기념일 같은거에 의미를 안두는 스타일인데 그때당시 남편이 가자고 가자고 서둘러대는 바람에

얼렁뚱땅 다녀온 강릉이였다. 그때는 허허벌판이였던 영진해변이 도깨비 촬영지로도 유명해졌고

카페, 숙박업소, 식당 등 엄청 들어선 것이다.

그 때당시 보헤미안이라는 커피숍(한국 제 1대 바리스타가 운영하는...)이 있었는데 커피에는 워낙 관심도없었던 터라 콧방귀도 안뀌고 갔던 곳인데 지금도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계시는 사장님.

손목에 아대까지하고 드립을 내려주신다고(남편왈) 지금은 70대로 알고 있는데 정말...대단하시다.

나도 케익을 하는 사람으로써 한가지를 그렇게 하기에는 세상에는 하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은데

그 많은 유혹 물리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커피는 그럴만하다. 작은 가격으로 주는 향긋한 커피 한 잔의 행복, 뭔가 기회가 평등한것 같고 공평하잖아....대중의 사랑을 받는건 이유가 있지...

이번에는 풀빌라를 처음으로 가봤는데 신축건물이기도 하고 무언가 고급스러운 느낌들이 여기저기 있어서

숙소하나는 정말 끝내주게 잘 지내다 왔다.

강릉 이즈원풀빌라 비수기때 이용한다면 조금더 합리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듯^^(내돈내산)

우리는 아이가 셋이라 어딜가도 뽕을 뽑는다.

요즘 아이가 하나인 경우들이 많은데 그에 비하면 우리는 진짜 이런 풀빌라 알짜배기로 사용하는 것 같아서 괜시리 기분 좋다. 물론 아이키우는데 더 힘들긴하지만...ㅋ 잠시라도 기분좋자규!

이 곳의 진가는 3F 복층 구조에 들어가야 제 맛인데

갑작스러운 여행 계획으로 단층 구조 밖에는 객실이 예약이 불가했다.

그래도 이게 어디냐며 2박 3일 간 아주 신명나게 수영이나 시켜줘야겠다라고 마음을 먹었기에

냅다 예약하고 보자 하는 심산이였다.

도착하니 숙소가 참 아늑하고 예뻣고 구조도 너무 좋았다.

주방도 딱 있을 만큼, 그리고 아일랜드 식탁도 쬐매난게 아닌 큼지막하게 있어서 공간 분리 역할과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리고 바베큐그릴 공간도 중간중간 커피 마시거나 남편과 아이들 재워놓고 맥주 한 캔 하기에 아주 딱이였다.

공간을 크게 보이기 위해 사진을 최대한 멀리 찍은 것도 있지만

분위기만큼은 여기서 보여지는 그대로이다. 우리가 있었던 내내 날씨가 좋았고

영진해변 반대쪽 소나무, 대나무숲들로 이루어진 곳도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아이들에게는 수영장은 비밀로 하고 도착하면 서프라이즈로 알려주기로 남편과 약속했다.

역시나 아이들은 서프라이즈 답게 너무 놀랐고 옷을 훌훌 벗어던지고 수영장으로 입수해서

놀고 먹고 쉬고 수영하고를 2박 3일 내내 반복했다.

아직은 선선해서 온수추가를 했는데 온수추가 하지 않았다면 아이들이 추웠을 것 같다.

정말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지만 첫 날 고기만큼은 포기하지않았고

그 외에는 라면 정도 제외하고는 다 사먹었던 것 같다. 그런데 워낙 나도 이런저런거 계속 먹는 스타일은 아니여서

노는데만 집중했던것 같다.

간단한 간식이라고 해봤자 귤, 찐고구마, 요거트 이런 종류들 중간중간 먹으니 그닥 식사에대한 생각은 없었다.

90

그리고 가장 장점은 가족끼리만 수영장에서 놀고 있으니

아무렇게나 입고 입수해도 된다는 점이다. ㅋㅋㅋㅋ

경포호에서 자전거 타다가 중간 중간에 내려서 사진 찍었는데

아이들이 다행히 귀찮아하지 않고 잘 응해 주었다.

마스크 벗어보라고 큰아이에게 이야기했는데 둘째 주은이가

마스크를 확 잡아당겨서 귀가 아팠는지 꾁!!!! 비명을 지른 아들...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깜짝놀라 우리를 쳐다볼정도로 울어댔다.

그러고 나서 찍은 사진이다. 표정이 영 뚱하다...

햇빛이 장난아니게 쏘였던 그날의 추억들...아들 괜찮아?

결혼 전 친구들과 경포대 해수욕장가서 놀면 그때는 정말 젊은이들의 광란의 밤이였던

그 해변이 생각난다. 그게 어디 해변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때 밤에 경포호를 야밤에 친구들과 깔깔깔 대며 돌았었는데 그때와 달리 너무 예쁘고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았다.

이제는 나의 가족과 깔깔깔 거리며 다니다니 참 나는 행복한 사람이구나.

오... 제법 여성스러워 우리 주은이! 히히

저 치마에 얽힌 일화가 또 있지ㅋㅋㅋ

언제나 말없이 고집 스러운 막내 서은이...ㅋㅋㅋ

우리집안 남자들!

내가 낳은 내 새끼들과 함께 한 컷!

너희들! 언제 내 뱃속에서 태어난것이야!!!

주영이 뒤에는 서은이가 사진찍기 실다고 숨어있다.

아마 이때쯤 사진을 찍고 계속 자전거 타고 끝까지 가서 반납했던 것 같다.

이러고 보면 여행은 사진만 남는 것 같다.

그래도 이쁘게 찍어주고 싶어서 풀바디 가져갓는데 나중에는 그냥 핸드폰으로 찍으련다. 너무 구찮고 무거운것...

이렇게 다녀와서 사진보면 또 놀러가고 싶다ㅎ

딱히 정리랄것도 없지만 가끔 이렇게 사진과 함께 기록 해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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