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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여행

한라산 당일코스 성판악코스 올라가서 관음사코스 내려가기

by 핫싼 2022. 12. 2.

우연한 기회로 아는 분들과 한라산을 올해 9월에 다녀왔고

한라산 등산이 왕복 10시간 남짓 고생스러웠으나 아름다운 풍경과 잊지못할 추억을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해보고자 한 달 후 다시 다녀왔다.

지인들과의 등산은 무조건 완등해야하고 민폐를 끼치지 말자라는 취지에

힘들어도 티안내고 특훈느낌나게 다녀옴에 반해 가족과의 등반은 여유있었고 또 함께

지고 갈 추억을 만들었다는 생각에 일분일초가 소중했다. 그런데 오히려 가족과 등반시간이

짧았다라는 희한한 모순이...ㅋㅋㅋ

동생 강산이의 미용실 운영에 차질이 있지 않도록 당일치기로 잡았고

제부는 공연일정이 잡혀 아쉽게도 함께하지 못했다. 그런데 최근 살이 많이 찐 제부가 갔었다면

우리는 하산길에 어둑해져 길을 잃었을 것이라 지레 짐작해본다(ㅋㅋㅋㅋㅋ)

새벽비행기 김포공항 6시 출발

전산오류로 인해 1시간 지연

제주공항 도착후 성판악입구까지 30분 정도 소요됨

공항 체크인, 검색대, 보딩 이런 시간들까지 모두 합했더니 약 2~3시간정도 소요된다.

결국 성판악 9시 입산 시작

새벽 6시 공항 입구 (뭐임?여름성수기임?) 꾀나 당황스러웠던 우리

9시 성판악입구 도착, 택시비 생각보다 많이 나와서 당황했던 남편 ㅋㅋㅋ

등산가방 벨트 풀기 싫어서 남편에게 이거꺼내줘 저거 꺼내줘 할때 찍었나봄.

속밭대피소 직전 예쁜 소나무숲에서 신나게 사진찍는 우리

네파매장 등린이 호구된 우리 제법 등산하는 사람들 느낌이 나긴한다.

동생과 나는 흥이 잘 맞는 편...내가 오바를 해서 문제

해발 1900m 까지 뜨거운물 1.5리터 가져온 남편...저 라면도 하산하라고 계속 방송 나와서 급하게 먹었다.

하산하라고 한 20번 방송 나오고 다들 주섬주섬 내려갈때쯤 욕먹는 분위기에서 찍은 소듕한 등정사진...하...정상석이 모라고 참;;

살이 빠진건 좋은데...하체 부실해보이는건 싫엉..ㅠㅠ 어쨋든 요즘 니즈시절로 사알짝 가있는 기분인 몸

10시반 정도 김포공항 도착해서는 왠일? 택시들이 싸악- 퇴근했는지 일산가는 택시들이 다 빠져있었다.

카카오 택시로 불러도 별 희망이 보이지 않은 때였다. 과연...올까?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

한참 복잡함에 눈알 굴리는 우리...서울택시 아저씨가 일산으로 퇴근하는길인데 가실 분 계시냐고!

오우! 땡스갓!!

감사하게도 우리는 친절한 일산에 사시는 서울택시 기사님 덕분에 편안히 집에 갈 수 있었다.

한라산등산하고 내 동생은 살이 무진장 많이 빠졌고

남편은 몇 십년만에 군대 행군이 다시 생각났다고 한다.

나는 늘 힘들때는 한라산을 기억한다.

운동하다가 죽을 것 같을 때, 아이들때문에 힘들때, 일이 힘들 때, 몸이 고단한데 무언가를 해내야할 때

한라산 등산을 생각해본다. 물론 그 경험이 이 모든 힘든것들을 해결해 줄 수는 없지만

그래도 그런 경험이 없는 것 보다는 힘이 된다.

이렇게 우리가 갈 수 있게 아이들을 돌봐주신 친정엄마가 계심에 가장 감사하다^^

엄마 사랑해요. 다음에 또 부탁해요! 용돈많이 드릴게요! ㅋㅋㅋ

 

 

한라산 백록담보기 당일코스 추천합니다. 저녁으로 흑돼지까지 먹고 돌아오는 코스였고 푸짐하게 먹고 비행기에서 한숨 때리기 참 좋은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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