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라는 봉사가 세상에서 가장 고귀하다.
정말 경제적 가치로는 아무 의미 없지만 이 주부의 일이 없으면 모든 사회가 돌아가기 힘들 것이다.
난 아직도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주부들에 대해 이 사회는 너무나 무례하다.
일개 몰상식한 주부들이 있다고 해서 모든 주부들이 그렇게 다 몰상식한 건 아닌데 말이다.
어쨋든...
주부란 보통 아이들을 돌보고, 집안을 돌보고, 남편을 돌봐야하기 때문에
아주 어린 영아, 유아가 있다면 다이어트는 솔직히 힘들다고 봐야한다.
그러나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아이들을 보내면 할 시간은 생기는데 가장 큰 장애물은 쉬고 싶기 때문에
애써 몸을 움직여 노동같은 운동을 또 하고 싶지는 않다. 그래서 보통 아주 어린 영유아 시절에 많은 주부들이 다이어트에 실패를 한다.
나또한 그러했다.
게다가 나는 또 개인 공방을 하고 있던 터라 더욱 그랬다.
나의 다이어트는 건강적신호가 가장 큰 동기부여였다.
또 워낙에 친정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당뇨, 고혈압, 고지혈, 모든것들이 다 있으셨고 약만 잔뜩 드시며 술,담배 모두 하시고 게다가 격한 운동까지...충분히 일찍 돌아가실만하셨다. 그러나 아버지의 형제들 또한 줄줄이 50을 못넘기고 돌아가셨으니 나 또한 유전적 원인을 무시할 수 없는 사람이기는 하다.
다이어트는 단순히 체중을 감량하는 것 외에 건강을 빼놓고 얘기할 수 없다.
주부 다이어트라고 검색을 하면 많은 글들이 뜨는데 대부분이 다이어트 보조제, 쥬비스 다이어트프로그램, 단백질쉐이크 등 너무 많은 글들이 뜬다. 사람이 본래 고생을 조금 하고 극대화된 효과를 보고 싶어하는 것이 본능이라 이런 글들이 처음에는 유혹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것에 현혹되지 않을 수 있었던 큰 이유는 워낙에 20대 부터 즐겨보던 의학 서적들 덕분이다.
몸의 원리, 다이어트 원리, 우리가 잘못하고 있는 식습관등 나는 그런 책들이 단순히 재미있고 신기해서 읽었던 것인데
이제와서는 그런 현란한 유혹들에 넘어지지 않을 수 있는 확고한 기준들이 되었던 것 같다.
아래는 내가 가장 재미있고 유익하게 읽었던 책들이고 2010년 처음으로 아보토오루님의 면역혁명이라는 책을 읽고 정말 신선한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아프면 당연히 병원에가서 주사맞던 시절에 우리 몸 자체가 최고의 의사이며 스스로 치료능력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신 분인데 처음 거기서 자율신경계와 부교감, 교감 신경에 대해 알게 되었다. 그래서 곧 먹는 것이 정신과 마음, 우울증, 스트레스 모든 것들과 연관되었다는 것을 알게 해준 정말 고마운 책이였다.
오른쪽 종말의 밥상은 현대사회에 있는 농경 작물들에 대한 심각한 세태를 다룬 이야기이다. 환경호르면, 농약, 다양한 종들의 멸종 등 지금 우리가 먹는 채소나 야채가 예전 농경사회에 먹던 음식과는 확연히 영양소가 떨어졌으며, 이를 위해 우리가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를 잘 안내해 주고 있다. 가장 생각나는 부분은 우리가 흔히 먹는 쌀이 수십종이 있는데 여기서 대량생산이 가능한, 곧 살충제에 버틸 수 있는 종들만 살아남아 지금은 거의 몇 종안되는 벼들만이 생산된다는 사실이다. 나는 현미, 보리, 찹쌀 이 정도만 먹으니 이것들만 있는 줄 알았는데 엄청난 종류의 쌀종류가 잇다는 말에 충격적이였던 기억이 있다. 또 양파도 껍질째 먹어야 양파의 실제 영양소를 모두 흡수 할수 있으며 작가님의 다양한 식재료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듬뿍 묻어나는 책이였다.
마흔의 밥상은 2008년도에 나온 책이라 약간 걸러서 봐야하는데 이건 오늘 아이들과 도서관에서 읽은 책으로 나름 유익했다.
건강에 대해 초보자입장이라면 권할만하다. 자세히 깊이 들어간다기 보다 겉핥기 수준으로 설명을 간단간단하게 하고 넘어가니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오른쪽 환자혁명이라는 책은 유튜브를 통해 알게된 닥터조라는 분의 책인데 현대사회 사람들이 아무렇지 않게 감기면 항생제를 먹고, 고혈압이면 혈압약을 먹고 당이 올라가면 당뇨약을 먹는 이런 수순들이 왜 위험한지를 적어놓았다. 이 책을 읽으면 의사와 병원에 대한 불신감이 생기며 잘 안가게 되는 효과를 낳는다. 거대 의약 산업의 소용돌이에 전세계 국민들이 위험에 놓여있는 실태를 고발한 내용이라서 그렇다. 자세한 내용은 책을 읽으면 해소할 수 있다.
갑자기 왠 책소개냐하면...아무리 생각해봐도 내가 35세에 시작해 현재 38세까지 운동을 멈추지 않고 꾸준히 할 수 있는 이유가 (그것도 타인의 도움없이 혼자 해내는 홈트를... )책들에 대한 정보가 큰 힘을 발휘한 것 같다. 누가 읽으라고 해서 읽은 것도 아니고 그저 재미로, 또 아버지의 뒤를 잇고 싶지 않은 아마도 나도모르는 절박함이 책을 읽게 했을 수도 있다.
나 또한 다른 이들과 다르지 않으며 68킬로에 육박했을 당시도 아프지 않다면 운동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전과 지금이 다른 이유는 많은 지식에 대한 흡수가 있었고 지금은 그 흡수 한 대로 행동한 것 뿐 크게 다른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어느날은 어지러워도 무리해서 나를 몰아세워 가보기도 하고, 쉬기도 하고, 근육통이 있어도 계속 해보기도 한다.
그러면서 내 몸을 알아가는것이 진짜 중요하다. 내가 어떤음식을 먹고, 어떤 운동을 했을 때 좋은지, 아니면 병이나는지를 알아야한다.
심지어 최근에는 내가 저혈당 증상이 있다는 것도 알아서 좋은 간식을 챙겨먹으려 노력중이다. 곧 내가 나의 의사가 되어야 한다.
나는 운동을 하면서 건강해 지는 것이 아니라 늘 한계치에 다다르기 때문에 아프면서 운동을 한다. 아마도 어릴적 부모님의 부재로 나쁜식습관, 게으른 생활습관들이 큰 요인일 것이다. 어쨋든 정말 한계단 한계단 힘겹게 넘는 기분이 든다.
인간의 건강, 그리고 활력을 얻는 다는것이 정말 쉬운것이 아니며 늘 20대의 그 에너지가 영원하지 않다는 것도 운동을 하며 알게 되었다.
굉장히 겸손해 진다....
내가 엄청난 부자여서, 아니면 정말 이 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존재여서 누군가가 개인 매니저를 붙여주지 않는다면
그럴일은 없겠지만..ㅋㅋㅋ
방법은 내가 아는것 밖에는 없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나 운동에 실패한다. 나는 그 이유가 몸을 움직이는 운동에는 반드시 그정도를 뒷받침할 만한 내가 납득이 가능한 정도의 정보 습득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책과 병행하며 운동을 한다면 좀더 오래 운동 할 수 있을 것이다.
요즘은 유튜브 운동채널도 많은 부분 올바른 지식정보를 전달하려 노력중이니 유튜브채널도 이용하면 좋겠다.
하지만 내가 더 추천하는 것은 책이다. 책은 그나마 자본주의적인 것이 덜하다. 유튜브는 조회수나 시청시간을 뽑아내야하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신경써서 공들여서 제작하지만 책의 생태계는 좀 다르다. 진짜배기 사람들이 많이 있으며 사회를 변화시키겠다는 신념을 가지고 건강한 정보를 전파하려는 사람들이 아직은 많다. 나같은 주부들이 꼭 운동을 오래 오래 해서 건강한 사회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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