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에 아이들과 함께 가기 좋은 곳을 찾다가 집과 가까운 파주 출판단지를 찾았다.
찾은 시간은 약 2시경이였는데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밖은 많이 추워서 그런지 확실히 사람들이 실내에 많다.
주위를 둘러보니 다양한 사람들이 많았다.
책을읽으러 오기도 하고, 독서를 가장한 데이트를 하는 젊은 커플들...라떼는 참 데이트 장소들이 많이 없었는데 요즘은 이런 복합 문화공간이 많이 생겨나서 돌아다닐곳도 많다.
그리고 무슨 시험공부를 하는지 엄청 열심히 밑줄 쫙쫙 그어가며 공부하는 학생들도 더러 보였다.
평소 아이들과 집에서도 책을 많이 보는 편인데 오늘은 밖에 나가서 바람도 쐴겸 나가고 싶었다.
그런데 꽁꽁 언 날씨가 좀 풀리는 것 같아 그런지 땅이 질퍽해 밖에는 못 돌아다녔다. 아이 셋을 데리고 다니기란 역시 힘들다...
어쨋든 지혜의 숲은 항상 갈때마다 느끼지만 넓다는것...지혜의 숲 지도를 검색하다가 서울에도 별마당 도서관이 있었다라는 걸 알았다.
아마도 그것보다는 지혜의 숲이 작기는 할 것같다. 그러나 앉아서 책볼 수 있도록 널찍한 테이블, 곳곳에 바깥이 보이는 통창들은 더 좋았던 것 같다. 이것이 곧 파주의 맛...
그리고 파스구찌카페도 작게 들어와있어서 각종 차와 디저트류를 즐길 수 도 있다.
카페만큼 분위기는 아니지만 도서관이니 커피한잔하며 조용히 책읽을 수 있다는게 좋았다. 보통 도서관들은 음식섭취가 안되니 말이다. 이또한 참 감사할 일이다. 코로나인 지금은...!
위치:경기 파주시 회동길 145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조금 아쉬웠던 것은 책들이 카테고리별 분류가 아닌 기증 출판사별로 분류되어있어서 좀 아쉬웠다.
출판사에 대한 관심보다는 책제목, 작가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서 그런거 같다. 물론 좋은 책을 출판 하려는 훌륭한 비전있는 출판사에 대한 관심 또한 요즘은 필요할 것이다.
큰아이는 만화책 위주로만 봐서 만화책을 찾는데 좀 애를 먹긴했다. 확실히 만화책이 많이 없기는 했다. 그래도 잘 찾으면 많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잘 못찾아서 그런거임...
그리고 또 책을 판매하는 서점 코너도 따로 있어서 구매도 할 수 있다. 3년전에는 여기서 팬시문구도 조금 갖다놓았었는데 오늘은 아이들때문에 직접 들어가보지는 않았다. 아이들이 있다면 이런 열정들이 사그라들며 하루 시간이 빨리 가기만을 기다린다.
시간이 지나면 이때 아이들을 충분히 즐기지 못한 것을 후회할 것을 알면서도...
큰 아이가 엄마 저 위에 있는 책은 어떻게 꺼내요? 하고 질문했다.
자알...이라고 대답하고 나도 머릿속으로 저건 그냥 인테리어 컨셉인가? 하고 지나쳤는데...지금 와서 사진보니 진짜 어떻게 저걸 꺼내지 싶다.
화장실이나 출입문 주차장 안내가 잘 되어있었고 주차장은 현재 기준 1시간 2,000원이라고 쓰여있었다. 우리는 1층 바깥 공간에 개방해놓은 주차장을 이용해서 기타 다른 주차료는 들지 않았다.
파스구찌는 장사가 굉장히 잘되는 날인지 에스프레소내리는 소리 커피잔부딪히는 소리등 제일 많은 소음을 일으키는 주범이긴 했다 .그렇지만 또 바깥에서 시간을 보내는 만큼 이런 방해쯤은 너끈히 받아들여야지!
너무 오랜만에 나와서 그런지 그런 소음도 참 좋았던 시간들이였다. 이전에 한 이틀정도 아파서 더욱 그런것들이 감사했나보다.
1시간이 조금 넘는 시간을 보내고 우리는 또 바로 집에 왔다. 그래도 이정도이면 꾀 좋은 나들이였다.
물론 차안에서 조금 티격태격대기도 했지만 말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