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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여행

주문진 대게 싸게 먹는법, 강릉 1박2일 5인 가족여행, 최저가숙소가격의 비밀

by 핫싼 2023. 4. 28.

 

남편은 프리랜서라 일이 많이 들어오는 날이 있고 아예 백수같이 노는날이있다.

그런데 일이 많이 들어오면 거의 주말에도 아이들과 못있기에 시간이 날때마다 여행을 가거나 꼭 나들이를 가는 편이다.

 

우리 가족은 아이들이 셋 13살, 10살, 8살 아이가 있는데 이제는 외식을 하는데 있어서 1인분씩 줘야하는 시기가 왔다. 

물가가 많이 오른 요즘 정말 외식으로 나가는 식비를 최대한 아끼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딱히 방법은 없고 무조건 집에서 해먹기 밖에는절약의 왕도가 없다. 

 

그렇게 아끼고 아껴서 여행가서는 조금 여유있게 쓰자는 편인데 역시나 이번에도...많이 나오기는 했다. 

 

일단 시간표는

9시 일산에서 주문진 출발

12~1시 점심 대게 먹기

2~5시 해변에서 놀기

5~6시 숙소 찾고 들어가서 조금 쉬다가 

7시 나와서 저녁밥먹기

8시 ~10시 노래방, 폭죽놀이, 인생네컷 

10시반 숙소에 들어와 씻고 잠자기

다음날 오전 편의점 컵라면(아이들의 소원) 엄빠는 커피와 빵

10~11시 집으로 돌아가기

 

여행에서 최대한 돈을 아끼는 법은 숙박비인데 이 숙박비는 사실 분위기만 없고 다 있는곳을 가면 어느정도 해결은 된다.

자녀가 있는 분들은 아시다시피 분위기있는 숙소는 의미가 없다. 현실적인 감각을 최대한 세우고 욕심을 버리자.

그러나 한번더 생각해보면 숙소를 싼곳으로 가서 여행 경비를 줄 일 수 있고 차라리 여행을 또 한번 갈 수 있는 기회를 살 수 있기는 하다.

경포 에메랄드 호텔 2023 4월기준 토요일 1박 10만원

숙소는 많은 사람들이 대부분 예약을 해서 가는데 오히려 예약을 안하고 현장 예약했을 때 장점은 인터넷 예약이 안되서 남는 방을 싸게 이용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이다. 직접 가서 많은 숙소들을 5시경 둘러보았는데 바닷가임에도 불구하고 방이 하나두개씩 꼭 있다는 점이 놀라웠다. 단 신축이거나 엄청 분위기를 잘 꾸며 놓은 곳은 젊은이들로 인해 인산인해이나 그 외 조금 올드한 숙소들은 방들이 남아있었다. 요즘에는 인터넷으로 미리 안전하게 예약하고 가는게 일종의 문화가 되어버렸는데 그럴 필요 없이 그냥 가도 늘 방을 구할 수는 있다. 

오히려 예약이 인터넷 플랫폼 수수료라든지 마케팅 홍보 비용이 포함되므로 더욱 비싸질 수 밖에 없다. 우리 같이 그저 잠만자고 오는 목적이라면 그리고 비성수기 시즌 여행이라면 예약은 필수가 아니다. 

 

그리고 또 우리가 자주가는 주문진에서 대게 싸게 먹기다. 

지금 2023년 4월 중순 기준 대게가 1킬로 4만5천원이다. 5인 (어린이2)기준 18만원에 배 두둘기며 나왔다.

수도권에는 이 가격에 거의 두배가격이라고보면 된다.

수도권에서 대게만 실컷먹기는 불가능하다. 여러가지 스끼다시와 곁들여 배가 터지는 거지 대게로 배가 터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여기에도 분위기를 버리면 실속을 챙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게 싸게 먹는 방법 먼저 소개하겠다.

 

 

대게 횟집 같은 전문 식당을 가는것보다는 싸게 대게를 실컷 먹는 방법은 직접 주문진수산시장에가서 대게를 산다음 그 주인이 알아서 찌는곳, 먹는곳을 소개시켜 주기도 하고 아니면 단골집을 알고 가기도 한다. 수산시장과 찌는곳, 먹는곳이 연결되어있는 시스템이다. 

그런데 이 방법이 처음 가는 분들에게는 많이 생소할 것 같다. 일단 어떤대게를 사야하는지, 어떤 매장에서 선택해야할지 또 사장님이 알아서 연결을 해주시는지에 대한 고민이 있을 수 있다. 

 

대게는 사실 다 거기서 거기다. 사실 내가 개인적으로 느낀것 중 하나는 굉장히 좋고 싱싱한 대게는 수도권이나 기타 내륙지방으로 비싸게 팔려나갈 가능성이 크다. 그렇기에 주문진에서 싸게 먹는다는 것은 그것보다는 조금 하급인 대게를 먹는 것일 가능성이 크다. 마치 제주도의 귤도 최상급은 모두 수도권으로 팔려나가는것과 같은 이치로...그러함에도 굳이 주문진에서 먹는이유는 그.래.도! 하급이여도! 싸다는 장점이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요즘은 수율도 좋고 대게 값이 엄청나게 떨어져서 가서 먹을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그러니 대게선택에는 크게 고민하지 말고 다리를 안움직일 정도로 죽은 대게나 소쿠리에 한무더기 올려 싸게 파는것들은 피하는게 좋다. 대게가 죽고 시간이 지날 수록 수율이 현저하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결국 그값이 그값)

 

또 사장님이 무뚝뚝해서 아무말없이 대게만 계산해주신다면 물어보는것이 좋다. 그러면 어디선가 이모들이 나타나 대게를 들고 아주 빠른걸음으로 이동해서 상차림만 받는 식당으로 안내해준다. 이 식당은 상차림비용, 매운탕비용, 기타 식사, 주류 비용으로 마진을 남기는 식당이므로 인테리어에는 큰 기대를 하지 않는게 좋다. 서비스도....기대하지말것. 그러나 그렇게 불친절하다는 느낌도 못받았기는 했다.

 

수산시장 옆 건어물 코너 사이에 꾀 큰 규모로 분포하고 있는 상차림식당들이 있고 가격도 거의 상가조합에서 합일했는지 딱히 변동은 없다. 

회 상차림 1인 3천원, 대게 상차림 1인 5천원 (2023년 4월기준) 그 외 볶음밥, 술, 음료, 공기밥, 라면 다양하게 이용가능

 

한번쯤은 수산시장의 정신없고 거칠고 시장경제가 확고히 자리잡은 시스템들을 이런식으로 경험해보는것도 나쁘지 않다. 사람들이 먹고 사는데 있어서 얼마나 고군분투하는지 그러한 시장분위기를 느끼며 나는 얼마나 내륙지방에서 고요하고 평온하게 지내는가 비교하며 감사하는 시간을 갖어보는것도 참 좋을것 같다. 

 

 

그다음은 동해의 해변 중 어디를 갈까이다. 여기저기 몇년 간 다녀본 결과 해안가 근처로 엄청난 발전이 계속해서 이루어지고 있고 

상가들이 비슷해지고 분위기도 비슷해지고 있다. 어느 해변을 가도 괜찮지만 문제는 주차, 주차가 가장 편했던 해변은 인근 주문진해변이 가장 편했다. 그 옆 강문해변도 물론 주차가 편하지만 인근 상가들이 많이 포진되어있어서 이를 이용하는 고객들 차량이 많아 조금 엉킬때도 있다. 그래서 운동장 같이 넓게 해놓은 주문진해변이 아이들과 가기에 괜찮다. 주차장에 마련되어있는 널찍한 화장실 또한 편리하고 여유있게 이용하니 마음이 편했던게 기억난다. 

 

 

해변에서 사진은 역시 점프샷을 찍는것이다. 요즘은 릴스 동영상도 많이 찍는데 여럿있을 때는 점프샷으로 분위기를 한껏 업그레이드 해주면 아이들이 많이 좋아한다. 역시 아이들은 뛰어놀아야 한다. 한껏 피곤하고 퉁퉁 부운 우리 부부의 얼굴을 보니 웃음이난다.

바다에서 놀고나서 순두부젤라또 1호점 들러서 젤라또먹기. 몇개 메뉴는 아예하지 않아서 아쉬웠다. 여기는 역시 그냥 시그니쳐 순두부젤라또가 제일 맛있음.

 

 

 

 

사장님이 굉장히 친절한 경포비치횟집

저녁은 경포비치 횟집에서 먹었다. 많이 지쳐있던 터라 이런저런 사진을 찍지는 않았지만 광어 소짜가 9만원이였다. (2023년 4월기준) 생선회 소짜에 아빠는 맥주 한병, 아이들은 스끼다시와 공기밥 3개, 매운탕 하나 추가 해서 점심에 이어 또 배터지게 먹었다. 각종 스끼다시는 무제한 리필 가능하고 소라, 해삼, 멍게류는 안되는걸로 알고 있다. 그런데 미역국이나, 두부, 김치전 같은 반찬이 꾀 되는 메뉴들을 친절하게 리필해주셔서 아이들과 잘 먹고 왔다. 아이들을 데리고 이런곳에가면 대부분 회는 안먹으므로 생선회는 가장 작은 걸로 시키고 밥은 추가해서 먹으면 된다. 가게눈치보고 인원수대로 사이즈를 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런면에서 눈치를 전혀 주지 않는 곳이라 경포비치 횟집 추천한다. 대게보다는 회맛집같다. 광어회가 맛이 있었다! 

 

 

횟집들이 즐비한 거리에 아마도 하나씩있을 법한 인생네컷, 스티커사진 찍는 곳에서 사진을 찍는것도 정말 재미있다. 아이들이 한껏 꾸며보고 찍는 가족사진은 재미있는 추억거리이다. 이번에 찍을 때는 아빠가 자꾸 잘못 눌러서 개떡같이 나온 사진만 프린트가 되었는데 뭐 그러면 어떠랴 찍었다는 것, 이런 기억을 남긴게 중요하니 봐줄 수 있다.

 

저녁이 되니 경포해변에 폭죽놀이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주변 편의점에서 다 폭죽을 팔아서 어렵지않게 구매할 수 있었다.

 

아이들이 노래방을 좋아해서 먼저 가자고 하는 편이다. 조금 이른시간에 가면 한적하게 이용할 수있다.

2023년 4월 기준 1시간에 3만원 서비스로 20분정도 더 주셨다.

너무 늦게 가면 취객들이 많이 올 가능성이 높기에 어린아이들이 있을 경우 이른시간에 데려가길 추천한다. 가족과 노래방은 추억이다. 그리고 어릴 수록 함께 가면 새로운 문화를 가족과 누리므로 좀더 건전하다. 엄마아빠가 머리 풀어헤치고 자자의 버스안에서를 부르는 모습은 아이들로 하여금 안정적인 정서를 길러준다. 엄마 아빠는 노래방에가면 먼저 화끈하게 노는 모습을 보여줘야한다. 이 때 부모는 모든 자존심과 모든 고정관념, 자격지심을 내려 둘 필요가 있다 그러므로 인해서 아이들은 엄마아빠와 벽이 더 없어지고 커가면서 비행청소년이 될 확률은 줄어든다. 먼저 부모가 이런 밤문화를 건전하게 즐기는 모습을 보여야한다. 

그래서 엄마 아빠가 평소에 대중가요에 관심을 두고 몇곡 연습해둘 필요가 있다. 언젠가는 무대에 서야하는 시간이 오기때문이다. 

아빠는 계속 서태지 노래를 불러 인기가 없고 엄마는 아이브 애프터라이크를 조금 연습해둔 터라 아이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었다. 언제나 엄마의 승이다.

경포해변과 강문해변을 이어주는 솟대다리에서 한컷!

 

 

 

집에 가기전 까지도 바다에서 떠나지 못하는 아이들, 역시 자연이 좋긴좋구나 너희들

 

 

 

 

강문해변에는 스타벅스 외 많은 카페들이 위치하고 있는데 끝자락에 위치한 346 커피스토리라는 베이커리 카페이다. 일찍이 10시부터 많은 빵들이 나와있었고 커피가 정말 괜찮았다. 디저트 쇼케이스가 자동문인게 인상적이였다. 

안에 인테리어는 깔끔했고 워낙 앞에 바다뷰가 멋져서 커피든 디저트든 괜찮았는데 진짜 커피가 맛있었고 디저트도 좋은 재료로 신선한 맛이 났다. 단 가격대는 좀 있다. 하지만 여행지에서는 어쨌든 모든 것들이 모험적인 소비라 맛있으면 되기 때문에 돈이 아깝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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