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릴때부터 타고난 악건성이였던 아이
내 몸에서 나온 소중한 첫 아이, 아기 키우는 것이 세상에서 제일 힘들다고 한다.
나는 그렇게 아기를 처음으로 키우게 되었다. 피부가 까맣고 작고 소중하다.
역시나 아기는 자주 깨고, 자주 울었다.
건조한 피부를 가졌지만 크면 낫는 다는 말에 지켜보고 있었다.
2. 더위, 추위를 특히 많이 타는 아이
워낙 예민해서 그냥 저냥 그렇겠지 하고 잘 지내왔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려던 6월 어느 날이였다.
하교길에 내 손을 잡고 걷던 아들이 조용히 울며 호소하는 목소리로 말했다.
"엄마 너무 더워요 더워서 힘들어요" 그 간절한 눈망울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학교에서 집오는 시간은 10분도 채 걸리지 않는 짧은 길이였다.
그 순간 이 아이의 피부문제가 내 생각보다 심각하구나! 깨닳았다.
3. 진정성 80%+ 유산균홍보 20% 의 약사와의 만남
늘상 지나다니는 지나다니는 길목이였다.
아이 셋을 키우다 보니 소아과단골이였고, 늘 보던 약국문에 붙어있는 형광색 펜 문구들
'아토피 상담 환영''건성피부환영' 이 문구들은 이제 나를 위한 문구였다.
그래 속는셈치고 상담 한번 받아보자!
내가 10년이 넘어도 기억나는 상담 중 내용은
"피부는 마치 견고히 쌓은 벽돌과 같습니다. 아이의 피부의 장벽이 무너진 상태입니다.
장이 건강하지 않다면 거기서 나온 독소들은 무너진 틈사이를 공격합니다"
약사님의 기나긴 상담의 핵심은 "장이 건강해야 피부가 낫습니다."
충격이였다. 장이 문제였다고??
장은 우리 몸에 들어오는 외부 물질을 처음으로 방어하는 곳이다. 세균, 소화가 덜 된 영양소 등 해로운 물질이 혈액에 바로 흡수되지 않게 막아주는 것이다. 그런데 장 점막이 손상되면 방어 반응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독성이 그대로 혈관계로 퍼져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알레르기나 피부염 같은 증상을 일으킨다. 이 ‘장누수증후군’이 아토피성 피부염을 악화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미국 소아학회지에 보고되기도 했다.
lg 생활건강의 생활문화정보 중
이제껏 건조한 부분에 세타필만 덕지 덕지 발라주던
내 무지가 너무나 화가나고 내자신이 싫었다.
그 순간 모든 보습크림 공장들을 불태워버리고 싶었다.
엄마로써 역할을 못한 것 같을 때에는 정말 고통스럽다. 아이 엄마라면 모두 공감할 것이다.
4. 약사님 상담시간은 15분, 상담비용 20만원
약사님께서 유산균과 오메가3 키즈용을 추천하셨다.
당시 2011년도라 지금처럼 많은 정보가 미흡했을 때다.
나는 그런 정보를 상담받은 것이 기쁘고 감사해 흡족한 마음으로
20만원 상당 유산균을 구입했고 오메가3까지는 구입하지 않았다.
이미 집에 성인용이 있어서 약간만 먹이면 된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5. 아이를 이해하게 된 아토피 상관관계
앗뿔싸! 아이의 행동습관을 돌아보니 퍼즐이 맞추어졌다.
큰아이는 4~5세쯤 둘째 동생을 보며 스트레스가 있었던건지 변비를 앓았다.
그것이 습관성으로 이어져 집중하는 시간이 되면 변을 참기도 했다.
그것이 오히려 피부를 더 악화시켰구나!
아무리 들어가는 것이 좋아도 의지적으로 변을 몸에
더 머무르게 하니 갖가지 독성들이 피부로 흡수될 수 밖에 없다.
6. 유산균과 오메가3 꾸준히 한달 먹여보다
워낙 식습관이 클린한 아이의 효과는 드라마틱했다.
유산균과 오메가3의 효과만이라고 할 수 없다.
유달리 앉아서 집중하는 것을 좋아했기에 자주 움직였다
자연스레 배변을 유도했고, 자주 설명해주었다.
"사람들은 각자 예민한 부분이있어! 주영이 피부가 예민한편이야, 자주 똥 참는 습관을 고쳐야 여름에는 덜 덥고, 겨울에는 덜 추워
주영이 몸속 똥을 피부는 힘들어해, 그래서 배가 살짝 아프고 똥을 밀어낼 때면 얼른 화장실 가야해"
7. 2011년 부터 2023년까지 꾸준히 지켜온 습관원칙
- 변은 참지 않는다
- 밀가루, 유제품(발효유제외), 설탕함량이 높은 단음식, 튀긴음식, 편의점음식은 조심한다
- 식사전 샐러드, 야채는 무조건 많이! 오이, 당근, 브로컬리, 토마토 식전에 먹기 좋은 야채는 꼭!
- 아침 저녁 등하교는 걸어간다. (우천시제외) 주말에는 야외활동 1시간은 꼭 한다
- 고학년이 된 후에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유산균 섭취 (현재 오메가3은 먹지 않고 견과류로 대체)
8. 습관원칙을 지킬 수 있는 팁? 모두 항상 지킬 필요는 없는것이 팁
위 습관을 모두 지키기 힘들다.
늘 유연성을 가져야 오래가는 법
나의 숨겨진 목표는 '아이는 엄마가 없어도 건강을 잘지켜나갈 수 있어야 한다'
결국 엄마인 나는 아이들 곁에 영원히 존재하지 않는다.
이 아이를 책임지는 것은 결국 습관이라는 사실
유산균도 아닌 오메가3도 결국은 꾸준한 섭취 습관이 필요한것이니까!
나는 더욱 궁금해지고 설레인다. 시간이 갈 수록 더욱 개선되어질 아이의 피부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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