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 시끄러워! 조용한 곳으로 여행가고 싶다!
조용함 자체는 우리에게 통증까지 줄여줄 정도로 유익하다.
우리는 얼마나 조용한 곳에 있을까? 평소 백색 소음은 기본, 각종 대중교통, 도시내 대낮 소음은 내가 일부러 들으려 하지않아도
시끄럽다.
멀리 비행기타고 해외로 가긴 비용과 시간이 없고
국내 유명한 곳들은 기본적으로 북적대고, 차대기도 힘들어!
그래서 검색해 보니 한국에도 조용하기로 유명한 곳들이 있긴했다.
전주, 홍천, 고성, 여수 등 이런 곳의 공통점은 이렇다.
- 아직까지 상업발전이 덜 이루어져 있다.
- 국내지만 대중교통으로 이용이 어렵다.
- 수도권에서 멀다.
그러나 이런곳의 최대 장점은
- 인적이 드물다.
- 오붓하게 가족만의 추억을 만들기에 좋다.
- 찐 숨은 맛집이 있다.
올해 여름 우리가족은 한적한 곳을 찾았고 게다가 더욱더 사람이 없는 성수기 직전 비성수기를 이용해
고성 아야진 해변 다녀온 이야기를 하려한다.
맛집과 숙소, 해변등 직접 경험하고 느꼈던 모든 것들을 지금 시작한다.
우선 우리가 묵었던 곳은 청간해변 5분거리 근처 유진클래시움아파트 에어비앤비였다.
여행을 가면 아이들은 무조건 바다나 놀거리가 가까운 곳으로 간다.
어릴때와는 다르게 아이들이 커가니 각종 게임이나, 유튜브채널도 늘어나서
각종 미디어에서 벗어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매일 해변에 나가 놀기 위해 이렇게 선택했다.
첫 고성의 해변을 보고
한국도 이렇게 아름다운 바다가 있구나!
늘 사람들이 많이 가는 강릉, 강문, 양양, 이런곳만 보다가
아이들이 놀기 좋은 동남아같은해변이 또 있구나, 그리고 특이한 지형의 아야진 해변은
수영을 즐겨하는 큰아들에게 정말 신기한 곳이였다.
늘 찌는듯한 한여름의 바다는 잘 안가게 된다. 인파가 붐비기도 하고
아빠의 스케쥴이 맞지 않아서도 그렇다.
아이들은 도착하자마자 수영복으로 탈의하고 바다로 풍덩이다!
아직은 해수욕하기에 춥지만 아이들은 조금 추운것은 괜찮다.
청간해변은 모래가 굵다. 곱지는 않은데 그게 장점이다.
너무 모래가 굵으면 씻어도 씻어도 몸에서 모래가 나온다. ㅋㅋㅋ
날이 맑은 날은 해수욕하기 딱 좋다!
동해의 특성은 갑자기 깊어지는 해변이라 아이들을 조심시켜야한다.
특히 수영할 줄 모르는 어린이들은 반드시 구명조끼 필수다!
물놀이는 하루종일 즐겨도 재미있는 놀이지만 자칫하면 인명사고가 나기 때문에
각별히 조심해야하기도 하다.
깊은 곳은 아래가 보이지 않아서 더욱 위험하다.
바다는 해가 강하다. 물에 모래에 반사되는 것때문에 선글라스는 필수인데 젠틀몬스터 선글라스는 너무 비싸서 비슷한거 찾다가
쿠팡에서 찾은 선글라스인데 가볍고 편해서 너무 잘쓰고 있다. 해변에서는 물과 모래때문에 저렴이 선글라스가 최고다!
워낙에 어릴때부터 래쉬가드보다 수영복을 즐겨입던 아이들이라
선크림을 발라주고 수영복을 입힌다.
하도 입어서 이제는 버릴 지경이 된 수영복이다.
나는 그닥 날씬하지도 않고 아이들 낳아서 몸매라인이 예쁘진 않지만
해변에서는 늘 비키니를 입는다. 이유는 태닝때문인데 돈주고 하는 태닝을 무료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역시 이 날도 다른 엄마들은 모두 래쉬가드를 입었다. 통짜 몸매인 나도 입었으니 용기내요 라는 마음으로 그냥 입고 벌러덩 누워 태닝함.
해변에서 비키니 입기 팁!
벙거지 모자를 푹 눌러쓴다
요즘은 엄마들을 위한 예쁜 모노키니도 많이 나오니 무난한 비키니로 구매한다
선글라스를 끼고 나를 쳐다보는 사람을 쳐다본다.
용기내서 비키니입은 내모습을 사진으로 남기고 내년에 본다.
(한해 한해 늙어가기에 작년에 내가 더 예뻤구나 깨닳음)
이 거북이 있는 곳 해변이 정말 찐인데 사진을 많이 못찍어왔다.
이곳에서는 엄마와 아이들이 꽃게나 작은물고기를 잡으러 뜰채나, 작은 통을 가져온다.
작은 꽃게들, 물고기떼들이 많았다.
물도 웅덩이식으로 채워져있어서 차갑지 않다.
아이들이 놀기 딱좋은 높이다. 얕은 지대가 꾀 넓어 자연놀이터다!
하지만 바다쪽으로 나가면 스노쿨링스팟으로 깊은 곳이 있어
조심해야한다. 어린이라면 꼭 구명조끼를 준비하자!
물안경하나만 있어도 물에 들어가는 수영실력이 있다면 스노쿨링 장비는 필요없지만
숨쉬는게 쉽지 않다면 스노쿨링 장비를 준비하면 정말 재밌게 물 속을 들여다 볼 수있다.
청간해변을 중심으로 위쪽이 아야진해변 그 반대편으로 가도 계속 해변이 이어진다
청간정이라고 약간은 역사적인 정이 하나 나오고 그 앞으로도 해변이 나오는데 이쪽은 인공적인 해변같다.
모래도 포크레인으로 갖다 퍼다나른것 같고, 한창 성수기대비를 하는 모습이였다.
가족과 해변산책을 하다가 현지 주민을 만났다.
"여행으로 오시니까 참 좋죠? 저는 지루해요 도시로 가고 싶어요"라고 하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다 여행의 큰 묘미는 가기전 설레임, 다녀온 후 여운이 아닐까?
항상 이 아름다운 해변을 옆에 끼고 산다면 설레임과 여운은 없는거니까
그래도 해변을 늘 산책하는 현지인이 부럽긴했다.
안살아본 사람의 이 설레이는 마음은 어쩔 수가 없다. ㅎㅎ
와 진짜 여기 맛있는 곳이였다.
푹푹 찌는 듯한 여름, 바다의 비릿한 바람을 맞으며 먹는 물회의 맛은 절대 잊을 수 없다.
좀 매워서 아이들은 못먹겠거니 하고 2인분만 사왔는데
어쩔? 아이들이 맛있다며 다 빼앗아 먹었다.
그래도 내 새끼들이 먹는 건데 아깝지 않지 뭐^^
스페셜 물회 1인분 2만원
이 유진게찜이라는 맛집은 사실 홍게가 더 맛있다. 물론 대게나 킹크랩 살이 많지만
꽃게를 더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알것이다. 더 고소하고 게 특유의 감칠맛, 부드러움, 홍게만이 지닌 특징이다.
대게 킹크랩 집들은 두가지로 나뉜다. 게 말고 스끼다시로 승부할 것인가? 게로 승부할 것인가?
그런데 유진게찜은 그 두가지가 유일하게 만족스러운 곳이다.
반찬의 가짓수가 많지는 않다. 그러나 해산물집에서 스끼다시로 찹쌀경단이 나오는 어이없는 경우가 없다.
제주도의 어느 한 횟집은 마지막에 삼계탕과 삼겹살까지도 나온다...이런 과오를 범하지 않는 유진게찜
홍게철에 가면 딱 좋은 곳이다.
철이아닌데도 잘 먹고 기분좋게 돈낸 곳이다.
그래서 유진게찜에 대해 여러가지 검색을 해봤는데 재미난 역사가 좀 있는 곳이였다.
그것은 궁금한 사람이 찾아보길!
마지막 청간해변 몇 안되는 카페 중 하나 태시트! (내가 좋아하는 향수도 태싯인뎀..;;;)
젊은 분들이 운영하는 것 같았다. 오래전부터 살았던 청간 사람이라고 했던 것 같다.
카페 규모는 크지 않고 카페 내부가 계단식으로 앞이나 뒤나 골고루 해변이 보이도록 설계하신것 같았고
다소 촌스러운 청간해변에 이런곳이? 하고 느끼게 한 카페였다.
조용하고 고요한 청간해변에서 감각적인 음악과 트랜디한 인테리어, 커피를 즐기기에 너무 좋다.
우리는 아이들이 셋이나 있어서 민폐가 될까봐 얼른 한잔 사서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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