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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한정보

수제햄버거만들고 아이들과 주말보내기

by 핫싼 2023. 11. 3.

워낙 외식이나 패스트푸드는 지양하고 있기때문에 

피자나 햄버거는 아이들이 가끔 먹고 싶다고 하면 큰맘 먹고 만들어 먹는다.

 

몸이 너무 힘들면 가끔 시켜먹기도 한다.

그러나 역시 먹고나면 더부룩한 배가 자꾸 나를 요리하게 만든다.

 

가을 소풍겸 기분내고 싶어서 수제햄버거를 하려고 시동을 걸었다.

 

브리오슈번 위 빵은 버거 빵을 굽고나서 햄버거를 만들기 전 버터에 앞뒤로 지져놓은 거라 뭔가 모양새가 그럴싸하진 않다.ㅎ 그리고 대가족인만큼 한번 요리할 때 많은 양을 하다보니 빵도 이쁘게 굽는것은 포기해야한다.ㅎ 하지만 맛 만큼은 최고!

 

친정엄마가 어느날 아침에 오셔서 "엄마 햄버거해먹을래? 빵이랑 재료 챙겨줄까?" 하니

"에이~ 무슨 햄버거니~ 나 햄버거같은거 싫어하잖아~"라고 하셔서 안드리고

햄버거 만드는 날 오시더니 빵도 니가 굽고 패티도 니가 만들고 다 니가한거냐며 새삼스레 놀라셨다.

보통은 버거 번도 사고, 패티도 사다가 햄버거 만든다고 하시며~ ㅎㅎㅎ

 

하지만 나는 빵도 내가 할 줄 알고, 완성된 패티도 파는것은 뭐가 들어간지도 모르고 

인공적인 향미가 느껴져서 싫다. 겉치레로 아이들을 위한다고 하지만 나는 내가 싫어해서 안하는 것일 뿐!

그에 대한 혜택을 아이들과 남편이 오롯이 받는 것 뿐이다. 

 

버거번은 브리오슈 번 레시피로 했는데 

계란함량이 상당히 많아서 묵직한 감이 있다.

보통 모닝빵이나 파는 버거번들은 너무 솜털처럼 가볍고 찌부시키면

진짜 거의 종이낱장처럼 찌그러지는데 만드는 빵은 먹는 기분이 난다. 

하지만 이 빵도 사실 실패다.

레시피에 계란물을 굽기전 반죽에 바르는 계란물인데 

반죽에 들어가는 줄 알고 계란과 물을 1:1로... 진짜 바보같이!

어쩐지 반죽이 너무 질어서 이상하다 했는데 이런실수를 저지르다니 진짜 

내 머리를 쥐어박고 싶은 심정이였다. 

 

하지만 퐁당오쇼콜라의 탄생배경도 이러하지 않았나? 갑작스레 생각이 들었다.

프랑스 어느 쉐프가 연회장에 내어갈 초코스펀지케이크를 불조절을 잘못하여 일찍 꺼내는 바람에 망쳤다고 생각한 초코케이크가 

오히려 맛과 식감이 좋아 개발되었다고 한다. 

어쩌면 나의 버거번도 그런 결과를 안겨다 줄지 몰라 하고 

끝까지 구워냈다.

 

결과는...그냥 그랬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젠장

퐁당오쇼콜라의 탄생배경따위 믿지 않아 다 팔아먹기 위한 스토리텔링일 뿐이야!

 

버거번 레시피

 

우유 37ml

드라이이스트 7g

달걀 164g

소금 7g

설탕 53g

강력분 320g

무염버터 64g

 

빵반죽 굽기전 위에 바르는 달걀물은 달걀과 물을 1:1로 섞으시면 됩니다.

빵반죽 굽기전 위에 뿌리는 참깨는 취향껏 뿌려주세요~ 은근 이거 포인트! 고소함!

 

내가 본 레시피는 전날 만들어서 다음날 쓰라고 되어 있지만 그냥 1,2차 발효 해서 썼는데 

아무 지장 없었다. 

 

포인트는 

버터를 제외한 모든 반죽재료를 실온에 맞춰서 반죽한다. 

그 뒤에 오토리즈를 30분간 충분히 시킨다.(반죽이 한덩이가 되면 그냥 냅두는 것이 오토리즈다)

오토리즈를 충분히 시키면 손반죽할 때도 힘이 덜든다. 대신 시간은 더 들겠지?

특히 계란, 유지함량 높은 반죽은 이 오토리즈과정을 거쳐야 반죽의 신장성이 높아진다.

그런 후 

버터는 바로 냉장고에서 꺼냈다면 렌지에 돌려서 말랑하게 준비하여 넣고 

반죽과 버터가 하나가 될때까지 반죽한다. 그런후에

1차발효 2배까지 부푸는 지점 확인 한다. 이거는 시간으로 체크가 안되고 

습도 온도에 영향을 많이 받으므로 2배 이상 부푼다 싶을 때 

 

가스를 빼주고 쉬는 시간 30분 두고

원하는 모양으로 버거번을 만들어 팬에 올린다. 그리고 2차발효 

이때도 2배 정도 부푼상태까지 만들어준 뒤 계란물 바르고 깨 솔솔

예열된 오븐 180도에 넣고 10분 구워준다.

 

안먹는 버거번은 반 잘라 냉동보관

먹을 거는 실온에 두었다가 햄버거 만들면 된다.

 

반죽상태와, 발효에 대한 이해가 있다면 어려울것 없는 레시피이지만

이해가 없는 상태에서 위 레시피 설명만 듣고는 만들기 어려울 것이다.

 

사실 버거 빵을 무조건 브리오슈 레시피로 할 필요는 없다. 

그냥 모닝빵 레시피도 좋고, 식빵레시피도 좋다. 단지 사람들은 단조로움보다는 다양한것, 색다른것들을 좋아하니 컨텐츠의 다양화, 재미를 위한 나누기 일 뿐,

 

제빵이 처음이라면 식빵부터 굽는게 효과적일 수 있다.

안에 뭔가 넣고, 부재료가 들어가는 빵 보다는 그냥 우유식빵, 버터식빵으로 시작해보고

또 먹어보고 가족들이 좋아해주면 그 힘으로 베이킹은 계속 하게 된다.

 

 

 

패티도 진짜 간단한 레시피로!

패티는 역시 고기가 잔뜩 들어가야 맛이 좋다!

패티작업을 하면서 미트볼도 만들어 냉동해 두면 나중에 미트볼 파스타도 만들어먹고,

카레에 넣어도 일품인 미트볼!

 

패티 레시피는 진짜 간단하다.

사실 신선한 소고기, 돼지고기, 소금 후추간, 맛술 정도만 들어가도 일품이지만

그래도 햄버거니 약간의 향신재료를 첨가한다.

 

패티레시피

 

소고기 다짐육:돼지고기 다짐육은 1:1로 준비한다.

여기에 맛술, 간장, 굴소스, 소금, 후추, 설탕

밑간과 풍미를 위한 양이므로 평소 계란 후라에이 치는 소금양을 생각하며 밑간을 해주면 된다. 

 

 

향신재료 대파, 마늘 곱게 다진것 

너무 많이 넣으면 패티를 구울 때 마늘이 고기와 분리되어 빠져나오니 너무 많이 넣지는 말자!

약간 향을 풍길 정도만!

 

이렇게 넣고 냉동실에 굴러다니는 식빵 3쪽 있길래 윙 갈아서 넣고 치대주기

없다면 전분이나, 밀가루 약간 넣는다. 

 

내가 돌아다니는 패티레시피를 싫어하는 이유는

빵가루도 사야되고, 양파도 버터에 카라멜라이징시켜야하는게 싫어서 그렇다. 

또 다른 기타 재료도 왜이렇게 많은지...사실 다 해본 레시피들이지만 딱히 음!?이거 맛있다 한적이 없다.

 

뭐든 간단하고 쉽고 자주할 수 있는 레시피가 최고라고 생각한다.

 

패티는 얇게 잘 성형해서 굽는게 중요하다. 안쪽까지 잘 익지 않으니 처음에는 앞뒤로 노릇하게 굽다가

뚜껑 닫고 스팀효과를 찌면 완벽하게 구워진다. 

 

 

오이와 토마토는 꼭 넣는 편이다. 잎채소는 상추나, 양상추, 로메인, 버터헤드 모두 가능

 

야채중 어른이 먹을 거라면 양파는 아린맛 빼고 준비해주면 더 좋다. 하지만 역시 생양파는 입냄새를 야기시키므로 잘 안먹게 된다.

아이들이 엄마 입냄새 난다고하면 자식이라도 왜이렇게 부끄러운지.ㅋㅋㅋ

 

야채는 이정도 준비한다. 야외에서 잡고 먹어야 하기 때문에 너무 높지 않게 쌓아야한다. 

하지만 이미 패티도 두껍고....ㅡㅡ; 

만들면서 걱정에 휩싸이게 되었다. 이걸 과연 애들이 잡고 먹을 수 있을까?...ㅎㄷㄷ

 

 

 

 

 

여기서 내가 시판으로 쓰는 소스 하나가 있다. 

롯데리아 불고기버거 맛 나는 소스인데 쿠팡에 팔아서 쓰고 있다.

이 소스 한바퀴, 마요네즈 한바퀴 딱 요정도 하면 진짜 그 롯데리아 불고기버거로 변신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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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방에서 쓰고 남았던 스마일 유산지~

역시 안버리고 잘 두면 이럴때 써먹는다니까?!

아이들도 신기해하고 기분좋아했다.

 

치즈는 역시 노란 체다치즈가 들어가야 딱 햄버거 맛이 난다!

신나게 햄버거 싸서  이제 소풍가자!!

 

 

 

 

 

 

 

 

 

 

 

 

 

그새 공원의 나뭇잎들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

나중에는 저 돗자리 위가 모두 나뭇잎으로 뒤덮었지만...너무 좋았던 가을 소풍!

둘째가 아빠 뒤에 있어서 잘 안보이네?ㅎㅎ

아이들이 셋 +나와 남편 대가족이라 돗자리가 꽉찬다.

 

 

파주근린생활공원

 

파주 출판단지에 위치하고 있는 이 공원은 아는 사람만 오는 공원이기도 하다.

멀리서 오기에는 공원규모가 작고, 평일에는 애완견을 데리고 개줄 풀고 뛰어다니게 놀거나

주말에는 텐트가지고 와서 소소하게 캠핑하는 가족들이 많다.

우리는 배드민턴이나 캐치볼, 보드를 갖고 가서 아이들이 한참 놀기도하고

엄마아빠와 숨바꼭질하기도 한다.

 

아이들이 언제 크려나, 언제 밥한 번 편하게 먹어보나 하고 신세한탄한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햄버거도 흘리지 않고 제법 야무지게 잡고 먹는 아이들보며

뿌듯하다. ㅎㅎㅎ

 

뭐든 끝이 오는구나 하며...

 

 

꽉찬 돗자리 야무지게 한 햄버거 하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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