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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여행

강원도 고성 켄싱턴 설악밸리 2박3일 가족여행

by 핫싼 2023. 11. 24.

수도권에서 여행가기 가장 좋은 곳은 강원도가 아닐까?

처음에는 가족과 함께 강릉을 많이 갔었다. 

아무래도 강릉에 많은 것들이 있기 때문! 맛집, 숙소, 즐길거리, 해변, 교통

대중교통으로 가기에는 강릉이 최고이긴 하다.

 

하지만 가족단위가 여행할 때는 늘 자가용을 이용하니 대중교통 패스

요즘은 고성이 그렇게 좋다.

고성은 아직 개발중이다. 그래서 어딜가나 한적한 해변이 좋다. 

요즘같이 비성수기 계절은 프라이빗한 해변들이 나를 반긴다.

 

시부모님도 함께 가려던 여행이였는데 

고성이 구미에서 오기에는 교통편이 불편해서 다음을 기약하고

친정엄마 한명 더 추가해 다녀왔다.

 

 

작년 11월 19일~21일 2박3일 강릉으로 여행을 갔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번에도 이 날짜에 간다. 작년 날씨가 정말 따뜻하고 좋았는데 이번 여행도 그럴까? 기대와 설레임 가득 안고 출발해 본다.

일산에서 고성까지는 휴게소 한번 들른다고 계산하면 3시간 반정도 소요된다.

 

 

1. 홍천사랑말한우

가는길에 들러보자 홍천한우맛집 사랑말한우

 

프리랜서인 남편 장점은 바로 평일 여행이다. 교통 체증을 겪지 않을 수 있고 성수기나 주말 숙박비용때문에 고민할 일이 없다.

일요일 10시쯤 출발한 우리는 출출해서 홍천 사랑말한우에 들러 점심을 먹었다. 

이곳은 친정엄마가 직접 고기를 사다 준 곳이고 맛집이라고 익히 들어 알고 잇었다. 

그런데 날마다 투뿔한우가 들어오는건 아니였나보다. 한우가 왜이렇게 싸지? 하고 등급을 봤더니 2등급!

워낙 한우먹은지 오래되어서 살짝 구어먹었는데도 맛있었다. 기름이 없는것은 담백한대로, 역시 홍천의 명성 사랑말한우 평일에도 붐빌만하다. 하지만 어린이들은 질기다고 힘들어했으니 아이들있으신 분들은 투뿔로! ㅎㅎㅎ 

 

 

 

 

2. 아야진해변

올해 여름에 다녀갔던 아야진해변

 

올해 아이들과 여름휴가로 다녀갔던 아야진 해변 겨울에 다시 와봤다.

아야진해변의 기이한 바위들, 웅덩이들 친정엄마에게 보여드리고 싶어 모시고 오기도 했다.

여행 첫날 강풍이 불어서 충분히 놀진 못했다.

하지만 아이들이 여름에 왔던 곳이라 기억하고 여기서 꽃게잡았다며 신나게 돌아다녔다.

 

아야진은 생각보다 홍보나 마케팅이 참 안된곳이기도 하다. 오히려 강릉에 비해 특이한 지형, 깨끗한 물, 자연산 물회 등 자랑할게 많은데도 역시 강릉처럼 투자비용을 쏟아붓지 않으면 사람들은 늘 가는곳만 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야진 옆 청간해변이라는 곳도 너무나 좋다. 해변 모래가 굵은데 오히려 고운모래보다는 아이들 씻기기가 수월하다. 

청간해변의 명물 태시트라는 카페도 다녀오면 좋다. 진하고 풍미 좋은 커피와 아직은 맛보진 못했는데 디저트 휘낭시에에 대한 찬사가 끊이지 않는 곳이다. 청간에 살던 사람이 재건축해서 지은 카페라 알고 있다. 여름휴가 다녀오며 예전글에 소개하긴 했는데 이번에도 역시 겨울바다를 보며 마시는 커피가 일품이였다

 

 

여름바다 아야진편은 아래글 참조

 

한국에 숨겨진 에메랄드바다 고성 아야진 해변 여행 찐후기

아우! 시끄러워! 조용한 곳으로 여행가고 싶다! 조용함 자체는 우리에게 통증까지 줄여줄 정도로 유익하다. 우리는 얼마나 조용한 곳에 있을까? 평소 백색 소음은 기본, 각종 대중교통, 도시내

hotkorea.kr

 

 

청간해변 태시트카페 커피 맛나요^^

 

3. 켄싱턴 설악밸리&디어폰드&SheepFarm

스위스를 모티브로 디자인했다는 켄싱턴 설악밸리 숙소를 예약했다.

계속 개발중이고 한켠에는 수영장도 공사중이라고 한다. 장점은 독채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좋고, 가격도 일요일 체크인, 월요일, 화요일 체크아웃으로 2박 3일 해서 35만원이였다. 숙소내 음식 다 해먹을 수 있고, 수건과 화장지, 물 하루 1번 다시 교체, 제공된다.

 비비큐박스도 제공해서 장보지 않아도 고기구워먹을 수 있도록 여러가지 제공하고 있는데 이것도 적은 명수라면 이용할 만할 듯.

 

밤비농장과 양농장이 있어서 아이들이 2박3일 내내 수시로 동물친구들을 보러나갔다. 

한 번 쓱보고 별로일줄 알았는데 아이들이 생각보다 너무 많이 좋아해줬다. 숙소내에서 게임도 자주 했지만 게임이 끝나면 

"사슴보러갈래" "양보러갈래" 하는 아이들 보니 오길 잘했다 싶었다. 

주변에 작은 호수도 있고 해먹숲도 있는데 해먹은 겨울이라 모두 걷어놓은 상태같았다. 

내년이나 내 후년은 수영장도 개장하면 여름에 한번 더 오자고 아이들과 약속했다.

 

제일 잘 꾸며놓은 웰컴센터, 전체 숙소의 얼굴이니 중요하다. 1층은 체크인과 레스토랑 2층은 컨퍼런스룸 같이 단체예약룸인것 같았다. 아이들이 디너때 먼저 식사를 마치고 2층이 궁금해서 올라갓는데 망원경이 있어서 별보고 달보고 재미있었다고...난 홍게먹느라 가지 않음.

웰컴센터 지하1층에 편의점 씨유가 위치해있고 24시운영은 아니니 참고하면 좋을것 같다.

 

산책을 즐겨하고 돌아다니길 좋아하는 우리는 이곳이 참 마음에 들었다. 숙소 시설 자체도 딱 필요한 것들 위주로 구성해놓았다.

아이들 많은 나는 비치되어있던 빨래건조대를 요긴하게 썼다. 엄마들의 필수 빨래건조대 ㅎㅎ

 

 

4. 하늘전망대 울산바위

 

하늘전망대는 꼭 아침 산책길에 올라가길 권한다. 여기가 동쪽이라 해가 뜰때 울산바위를 정면에 비춰서 제일 잘보이는 시간대다.

이 날은 운무도 끼지 않고 너무 청명하게 울산바위가 잘 보인날이다. 웅장하고 멋드러진 울산바위를 보면 웅장한 기가 내 몸에 흡수되는 기분이다. 하늘전망대는 계단이 몇개 없어서 어린아이들도 올라가기 편한 코스다. 

산책길로 직진하면 화암사 절로 가는 트래킹코스, 우측 걔단으로 올라가면 하늘전망대이다.

 

5. 화암사트래킹코스

 

속초를 중심으로 모두 내려다보이는 화암사 미륵전까지 올라갔다

켄싱턴까지 왕복 2시간 정도 소요된다. 화암사로 이어지는 구름다리부터 꼭대기까지 30분인데 이구간이 체력에 따라 걷기 힘들수있다. 다리가 불편하신 친정엄마와 어린아이들은 구름다리에서 헤어지고 남편과 꼭대기에 올라왔다. 멋진 수바위를 볼 수 있고 울산바위도 보이고 설악산에서 끊임없이 뿜어내는 계곡물이 바다로 흘러가는 과정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그 모습이 참 경이롭고 폭발적으로 솟아오른 설악산에서 바다까지 들쑥날쑥 봉우리들 점점 바다까지 얕아지는 산과 평지들이 신기했다.

내가 태어나기도 한참전에 이 자연물의 존재가 있었다는 사실에 마음이 참 겸허해지고 뒤에서 나오는 미륵전 불경소리가 마음을 평안하게 한다. 약간 정태춘 목소리와 비슷한 스님의 목소리같았음.

가장 오른쪽 사진 수바위는 지금 입산금지라 하여 못올라갔다. 쩍쩍 갈라진 수바위의 모습도 실제로보면 거대하기가 그지없어 마음을 압도한다. 

 

6. 켄싱턴 몽트뢰 디너

 

켄싱턴 몽트뢰 디너 가격

 

사전예약시 30%할인해서 홈페이지에서 하려했으나 전화가 빨랐다. 무조건 전화로 스트레스 받지말고 할인받길!

 

우리는 아이들이 셋 어른 셋이라 25만원 정도 나온것 같다. 아이들이 레스토랑에 대한 로망도 있고 코로나로 인해 뷔페이용 경험이 없어서 재미도 있고 오랜만에 과식한번 해보자 해서 가봤다. 남편과 친정엄마, 나는 해산물 킬러라서 홍게를 20마리 먹은것 같다. 수율이 망인 것도 있었지만 실컷먹는데 의를 두자면 이가격에 이정도 괜찮다. 새우도 블랙타이거 새우 같은 큰 종류다. 일반 뷔페 일반 새우아니고 진짜 손바닥만한~ 그리고 익힘정도도 딱 좋아서 새우도 정말 많이 먹은 것 같고, 전복조림도 짤거라 생각했는데 간이 삼삼하니 딱 좋았다. 회나, 초밥 신선도 좋았다. 그리고 가자미 튀김!! 진짜 살이 촉촉하니 야들야들 튀김옷이 얆은걸로 잘 골라오자! 남편도 생선튀김 별로 안좋아하는데 이건 다르다며 몇개를 갖다먹었는지 모르겟다. 고기류는 채끝스테이크, 크림미트볼 정도 있어서 아이들이 밥과 잘 먹었다. 

올해 까지는 와인, 맥주 무제한인데 와인도 레드, 로제, 화이트 골고루있고 호가든 생맥주도 깔끔하고 가벼워서 식사랑 즐기기엔 안성맞춤이였다. 올 연말 여기 여행가서 디너 괜찮을 듯하다. 

 

실내는 넓지 않았지만 밖에 잠들어있는 사슴과 작은 연못에 비춘 조명에 감성적인 분위기는 분명했다. 

숙소에서 밥을 거의 해결하는 손님층이 많아서 레스토랑규모가 크지않다는 글을 읽은적이 있던것 같다. 우리도 조식은 신청하지 않았다. 오전에는 거의 음식섭취를 제한하고 있는 중이기 때문이다. 간단한 토스트, 사과, 겨울이니 호빵을 챙겨가서 잘 떼운것 같다. 

토스터기는 숙소에 없어서 가지고 다니는데 부피는 조금 있지만 그냥 큰 쇼핑백에 같이 짐싸서 가지고 다닌다. 약간 소형 오븐역할이라고할까? 아이들이 많아서 간단한 식사조차도 경비가 많이 들어서 ㅋㅋㅋ

 

겨울철 간식으로는 최고 호빵사러가기

 

삼립 호빵 발효미종 단팥 92g, 14개입

COUPANG

www.coupang.com

 

 

7.커피고

초등학생정도 되는 자녀들이 있다면 여기 좋아요!

 

여행 마지막 날은 간단하게 숙소에서 아침을 먹고 아이들과 함께 갈만한 해변 카페를 찾았다. 11시 체크아웃이였는데 10시에 나와서 해변을 한번 더 보고싶고 맛있는 커피도 마시고 싶었다. 남편이 2시간동안 검색한 커피숍이라고 엄청 유세를 부리더니 정말 괜찮은 곳이였다. 그리고 일찍 오픈하는 곳도 별로 많지 않은데 9시에 오픈하는 곳이였다. 디저트는 모두 수제라 가격은 좀 있다. 오픈 베이킹룸이 있어서 직접 디저트 만드는 파티쉐가 아예 상주해 있는 듯하다. 디저트도 다 맛있어보였고 실제로도 맛있었다. 디저트를 만드는 나로써 가격에 대해 논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여기는 뭐든 비싸도 해변의 탁트이는 뷰가 모든 것을 용서한다. 아이들도 양말벗고 해변에서 한창을 놀았던 거 같다. 

11월 막바지 날씨는 조금 풀려서 괜찮았지만 제대로된 동절기에 들어가면 저렇게 놀지는 못할 듯, 그래서 아이들 많은 우리집은 11월 말에 겨울여행을 떠나는 이유이기도 하다. 나도 쉬고, 너네도 놀고!

 

돌아오는 길에는 고기를 사갈 생각으로 다시 홍천 사랑말한우에 들렀다. 그런데 그날은 한우투뿔이 진열되어있길래...그냥 바로 사들고 식당을 향해갔다. 15만원 안되는 돈으로 6식구가 한우투뿔 실컷 먹고 너무 행복한 여행 마무리였다. 

 

평소 과식이나 배달, 외식을 안하는 우리로써는 굉장히 사치스러운 여행이였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만큼 굶주린만큼 행복도도 많이 올라간다. 지금은 또 여러모로 금식기간이다. ㅎㅎㅎ 

사실 돈도 어느정도 있고 여유부릴 시간도 있지만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모아서 열심히 노는게 우리 가정 철학이라 일부러라도 단식과 금식을 한다. 

 

이번 여행도 잘 먹고, 잘 자고, 잘 놀고 모두가 안전한 여행 다녀와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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